10704년 12월 14일

잠시만요. 남부로 가는 탐사정에 타겠다고 자원했다는 말입니까? 아니, 다른 얘기는, 공유해줘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만, 다음에 더 하겠소.?

파엔타,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하겠습니다. 나는 마낙소 남부에 살아 있는 종말인지 안식인지 무엇인지 모를 것이 실존한다고 전적으로 믿지는 않습니다. 그래도 그 지대에서 외부와 통신이 불가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짐작이 되고, 또 연이은 탐사체 실종도 신경이 쓰여서, 유인 탐사대를 꾸리는 것에는 신중했으면 하는 입장이오. 다른 방법도 많지 않습니까?

어떤 것을 만류하거나 방지하지 못했다고 자책하게 되는 상황이 싫습니다. 이기적이고 오만하게 들릴지 모릅니다. 그래도 내 할 말은 해야겠습니다. 나는 유감스럽게도 그런 상황을 겪어보았소. 이번에도 겪는다면 내 불면이 더 심해질 예정이고.

마음을 담아

바타차르야